힘자리 허브

농장에서 피부까지, 직접 농사 짓고 직접 발효한 진심인 원료를 담았습니다.

농장에서 피부까지...

힘자리 마을상점 이야기

유기농 수세미를 천연비누에 넣어 볼까? 아이랑 같이 대봉씨네 수세미 터널 구경하러 가는 길

허브감식초사랑 2019. 8. 26. 14:33

우리 마을은 아이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.

버스가 들어 오지 않아서 버스 타러 가는데

30분은 족히 걸립니다.

버스가 안 다니니 안전해서 좋아요. 

버스 타러 가는 길이~~

바로 아이들의 자연놀이터인 셈이죠.

엄마가 느긋한 마음만 갖는다면 말이죠.

어떨 때는 시간을 여유 있게 못 잡아서 느긋하게 아이를

기다려 주지 못하고 빨리 가자 재촉하다가

열 받아서 중고차라도 한 대 사고 싶은 마음이

들다가도 아이랑 함께 걸으며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고

오롯이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싶어서 욕심을 내려놓습니다.

차가 쌩쌩다니지 않아서 아이랑 동네 한 바퀴

산책하기에는 딱 좋은것 같아요.

요즘에는 길가에 강아지풀이 많아서 강아지풀 따서

간지럼 태우기 놀이하면 재미있어요.

아이는 대봉씨네 밭 가는 길에 강아지풀에 꽂혀서

열심히 따더니 상상놀이에 빠졌습니다. 

드디어 대봉씨네 수세미 밭에 도착!

와~ 수세미가 정말 많이 달렸어요!

이렇게 많이 달려있는 건 처음 봅니다.

한살림과 계약재배로 설거지용 수세미와 

화장품용 수세미즙을 낸다고 하는군요.

 

아이는 오이가 많이 달려있다고 합니다.

집에서 수세미를 키우지 않아서 처음 본

수세미와 오이가 구별이 안되나 보네요.

울퉁불퉁한 겉표면이 신기한지 계속 만져봅니다.

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이

자연 안에서 많이 보고, 느끼고, 풀 냄새 맡으며

순수한 감각을 잃지 않고

수세미처럼 튼실하게 바람처럼 자유롭게

잘 자라 주리라 믿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