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마을은 아이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.
버스가 들어 오지 않아서 버스 타러 가는데
30분은 족히 걸립니다.
버스가 안 다니니 안전해서 좋아요.
버스 타러 가는 길이~~
바로 아이들의 자연놀이터인 셈이죠.
엄마가 느긋한 마음만 갖는다면 말이죠.
어떨 때는 시간을 여유 있게 못 잡아서 느긋하게 아이를
기다려 주지 못하고 빨리 가자 재촉하다가
열 받아서 중고차라도 한 대 사고 싶은 마음이
들다가도 아이랑 함께 걸으며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고
오롯이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싶어서 욕심을 내려놓습니다.
차가 쌩쌩다니지 않아서 아이랑 동네 한 바퀴
산책하기에는 딱 좋은것 같아요.
요즘에는 길가에 강아지풀이 많아서 강아지풀 따서
간지럼 태우기 놀이하면 재미있어요.
아이는 대봉씨네 밭 가는 길에 강아지풀에 꽂혀서
열심히 따더니 상상놀이에 빠졌습니다.
드디어 대봉씨네 수세미 밭에 도착!
와~ 수세미가 정말 많이 달렸어요!
이렇게 많이 달려있는 건 처음 봅니다.
한살림과 계약재배로 설거지용 수세미와
화장품용 수세미즙을 낸다고 하는군요.
아이는 오이가 많이 달려있다고 합니다.
집에서 수세미를 키우지 않아서 처음 본
수세미와 오이가 구별이 안되나 보네요.
울퉁불퉁한 겉표면이 신기한지 계속 만져봅니다.
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이
자연 안에서 많이 보고, 느끼고, 풀 냄새 맡으며
순수한 감각을 잃지 않고
수세미처럼 튼실하게 바람처럼 자유롭게
잘 자라 주리라 믿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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